강정호 멀티히트로 8경기 연속 안타

강정호 멀티히트로 8경기 연속 안타

강정호는 하루쉬고 다시 3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했습니다. 어제 휴식으로 강정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스윙이 경쾌하게 돌아갔습니다. 1회 2사 1,3루에서 상대 마이애미 투수 우레나의 초구 95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늘 팀의 첫 타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안타로 강정호의 포심 상대 타율은 .536(28타수15안타)가 됐고, 95마일 이상 공에 대처한 타율도 .545(11타수6안타)가 되었습니다. 앞서 마르테가 삼진을 당해 자칫 초반 득점기회가 무산될 수 있었는데 강정호의 적시타로 초반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 갔습니다.

강정호는 3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도 마이애미 투수 우레나가 첫 승부 때 초구 패스트볼을 던지다 맞은 기억을 되살려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던졌는데 강정호가 5구째 슬라이더를 중견수 방면으로 쳐냈습니다. 또한 거기에 그치지 않고 열심히 뛰어 2루타를 만들어냈습니다. 두 경기 연속 장타를 뽑아내는 순간이었습니다. 5회 1사 2루에선 유격수 땅볼을 쳤습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선 아찔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마이애미의 파이어볼러 투수 카터 캡스를 상대했는데 세 번째 99마일 패스트볼에 팔꿈치 쪽을 가격당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팔꿈치 보호대에 맞아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9회말에 수비에서는 마이애미 솔라노의 직선타구와 고든의 땅볼타구를 멋지게 처리하였습니다.

현재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엄청나게 잘하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진출 시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수비도 평균 이상(유격수 런세이브 3/3루수 런세이브 1)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3루 쪽으로 오는 타구들을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홈런부문입니다. 원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타율 보다는 장타력에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현재까지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땅볼 비중(58.1%)이 리그 평균(46.4%)보다 높고, 뜬공 비중(21.6%)이 리그 평균(32.2%)보다 낮은 부분이 강정호의 장타가 기대보다 적게 나오는 원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타격폼이 일부 수정된 것이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그러나 곧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익숙해지고 주전자리가 확보되면 기존 장타력을 다시 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도 정말 잘해내고 있는 강정호 선수~ 화이팅!!!